어제 메디키넷 60mg을 겁도 없이 섭취하는 바람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이 동시에 와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정신 안정제도 같이 먹었음에도 이런 절망감과 낙차감을 느낀 적은 처음이였습니다. 여러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저 자신은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저이지만 이 약을 먹고서 저도 아직 멀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더욱 확실히 자각한 것은 약은 절대로 남용과 오용해서는 안되며 자신감에 휩쓸려 전문의와 상담없이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확히 메디키넷 40mg이 존재하길래 먹고 송전전기원 2급 공부도 가끔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집중력 하나는 끝내주더군요. 제 인생의 근본적인 콤플렉스라고 한다면 바로 집중력이였는데 이 점은 해결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새로운 영역에 발돋움을 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어제처럼 쉽지 않은 부작용이 왔습니다. 우울증과 엄청난 예민함은 없어졌지만 과도한 심장박동이 저를 약간 미치게 하더군요. 심장박동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지 그냥 약의 부작용 때문에 머리가 아픈 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도 어제처럼 엄청나게 아팠구요. 무엇보다 타인과 생활하길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타인이 봤으면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 약을 복용하려면 혼자 있는 공간에서 조용히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약을 먹지 않고 무언가 자기 개발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서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는 트립토판과 가바, 아슈와간다가 있지만 집에 남겨두고 왔네요. 교육원에서는 오줌풀추출물, 종합비타민, 비타민C,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마그네슘, 아연을 가져와서 섭취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네요.
이 글을 쓰는 데도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엄청 뛴다는... 문득 제가 공황장애가 왔나 싶기도 합니다. 이 곳에 있는 동안 약을 복용할지 말지 정해야겠네요.
제 잡설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이 최고 인 것 같습니다. 제 목표를 이루고서 이 약물도 전부 끊을 때가 언젠가는 왔으면 좋겠네요. 충동적인 감정에 고충을 겪는 사람들 모두 화이팅.
무엇보다 ADHD 때문에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을 겪으신 분들에게 제 글을 바칩니다. 저도 저같은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위안을 받으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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